[라스베이거스(미국) =김양섭 기자] IT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자동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 역시 차세대 '스마트카' 혁신을 위해 IT업계를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에 자동차 회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도요타, 기아자동차 등 9개 업체들이 참여해 IT와의 '융합'을 강조했다.
루퍼트 스테들러 아우디 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아우디는 구글과 손을 잡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주행 시스템’ 를 소개했다.
BMW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BMW와 공동으로 개발한 갤럭시 기어 전용 아이리모트(iRemot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갤럭시 기어로 BMW사 최초의 전기 자동차인 i3를 제어하는 다양한 상황을 시연했다.
갤럭시 기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으로 i3의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도어 개폐 현황, 운행 기록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온도 조절과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통해 단말기에 저장된 주소를 차량의 내비게이션으로 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지난해 10월 한 포럼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헤드유닛을 연계시키는 프로토콜을 글로벌스탠다드로 정착시키자는 것"이라며 "CCC를 통해 삼성전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서포트(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CC란 스마트폰업계와 자동차업체가 참여한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ar Connectivity Consortium)′을 말한다. CCC에서는 스마트폰과 차 사이의 표준 전송 기술 제정을 추진중이다. 홍 사장도 이번 CES에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주요 신사업 분야로 자동차 관련 사업을 보고 있다. 한 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015년 자동차 디스플레이 부문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차적으로는 자동차 계기판쪽을 시작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이번 CES에서 TV와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자동차업계 부스도 유심히 살펴봤다.
기아차는 차 안에서 일정 확인과 음악 감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방 차량 및 도로 인프라와 통신해 사고, 교통정보 등을 미리 알려주는등의 기능을 포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