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 하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3D프린터 관련주들의 주가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테마주로 묶어 동반상승했던 종목들이 실적이나 성장성이 뚜렷하게 갈리면서 주가에 적극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주가현황을 보면 TPC메카트로닉스(이하 'TPC') 주가가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SMEC와 코렌텍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모아텍과 프로텍 주가는 상승률이 부진한 상황이고, 하이비젼시스템과 신도리코는 올 들어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 TPC 올해 59% 급등…"초기시장 선점 주력"
▲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자료:거래소) |
SMEC 주가도 5280원(14일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말(4700원)보다 12.3%나 올랐으며, 코렌텍도 같은 기간 1만6800원에서 1만8100원으로 7.7% 상승했다.
TPC는 지난 2일 '세계 최대의 3D프린터 전문기업인 미국 3D시스템즈와 제품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6월쯤 공장을 완공하고 3D프린터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MEC는 공작기계 전문기업으로서 3D프린터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3D프린팅 기술이 지난해 핫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올해도 3D 프린팅 관련 이슈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2월 3D프린터의 조형방식 중 하나인 선택적 레이저 소결방식(SLS)의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3D프린터 시장의 선택적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신도리코·하이비젼 주가부진 '울상'
▲ 하이비젼시스템이 개발한 산업용 3D프린터 '큐비콘' |
신도리코 주가는 6만1700원으로 지난해 말(6만8800원)보다 10.3%나 떨어졌으며, 하이비젼시스템도 지난해 말(1만250원)보다 1.5% 하락한 1만100원에 머물고 있다.
또 모아텍(4370원)과 프로텍(8710원)도 지난해 말보다 각각 2.8%, 2.5% 상승하는데 그쳐 주가상승률이 부진한 상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국내 상장사 중에는 처음으로 산업용 3D프린터를 개발해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상태다.
임 연구원은 3D프린터 관련주에 대해 "3D프린터 관련사업 영위 및 매출 발생 등 실체 확인과정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