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FICCI, 회장 시다스 빌라)는 17일 인도 뉴델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양국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한-인도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의 투자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인도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8%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라며 '이제는 한국기업들이 인도에서 성장의 기회를 적극 찾아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인도에 한국기업이 400개 이상 진출해 있지만 인도가 갖춘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한국이 보유한 제조업 기술력과 인프라건설 등 경제개발 경험을 결합시키면 더 많은 기업들에게 성장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한-인도 CEPA가 지난 2010년 1월 발효돼 양국간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CEPA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9년에 121억 달러였던 양국간 교역액이 CEPA 체결을 계기로 2012년에는 188억 달러로 늘었다. 한국의 대(對)인도 투자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9월 기준 투자건수는 1717건, 투자액은 29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대표,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대표 등 인도 경제사절단(62명) 전원을 포함한 한국측 인사 150여명과 시다스 빌라(Sidharth Birla) 인도상의연합회 회장, 아스카란 아가왈라(Askaran Agarwala) 한·인도 공동경제협의회 위원장, 사우랍 찬드라(Saurabh Chandra) 인도 상공부 차관 등 인도측 인사 1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