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의료 관련 단체들이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의료계에 이어 치과계가 전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한의계는 동참 방안을 고심 중이다. 각 단체는 개별적인 활동과 함께 필요에 따라 공동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최근 ‘의료영리 화저지 및 국민건강권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사협회에 다음으로 꾸려진 의료 민영화 저지 비대위다.
비대위 위원장은 김세영 치과의사협회장이 맡았다. 비대위는 치과계의 구체적인 투쟁 시기와 방법, 수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김세영 비대위 위원장은 “지금 보건의료 제도가 잘못되면 치과계 미래가 없다”며 “사생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우리 와 후배들이 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강경한 투쟁 의사를 밝혔다.
젊은 의사들도 투쟁에 동참한다. 전국 병원 인턴·레지전트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비대위 구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엔 비대위 위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의사협회 비대위가 3월 3일로 예정한 총파업에 전국 전공의의 동참을 이끌게 된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사협회가 총파업 회원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을 최종 결정하면 출범할 예정이다.
권민석 대전협 홍보이사는 “비대위는 출범과 함께 활동을 시작해 3월 총파업에 많은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의계는 투쟁 방법을 고심 중이다. 한의사협회는 다른 의료단체와 마찬가지로 의료민영화 저지에 동감하고 있지만 비대위 등 전담 기구는 없는 상태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투쟁 기구 구성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편 의료 단체들은 오는 27일 서울 명동에서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 나선다.
이날 홍보전에는 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약 사회·간호협회 등 의약 5단체와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