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현지 조립생산체제 구축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올 한해 남미와 동남아 등 주요 수출시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창청(長城)·비야디(比亞迪) ·치루이(奇瑞) ·지리(吉利) 및 창안(長安) 등 5개 자동차업체가 올해 브라질 등 해외에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규모가 가장 큰 창청자동차는 약 60억 위안(약 1조 580억 원)을 투자해 브라질에 연간 생산량 5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연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비야디·지리와 창안 자동차도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창안자동차는 브라질 외에 러시아에도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치루이자동차도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세운다.
비야디의 브라질 공장 건설은 올해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완공된 후 연간 4000대의 전기 버스를 생산하게 된다.여기서 생산된 전기버스는 브라질과 남미 시장에 공급된다. 비야디는 지난해 5월에도 미국에 전기 버스 공장 설립에 돌입했다.
올해 건설되는 중국 자동차의 해외 공장가운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창청자동차의 브라질 공장은 완공 후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공장 가동 초기에는 연간 50000대를 생산하고, 향후 생산량을 1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치루이자동차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치루이는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업체와 합자 공장을 건설한다. 지리자동차와 브라질 업체가 6:4의 비율로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창안자동차는 이미 멕시코와 이집트 등 6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브라질과 러시아에도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해외 공장 건설 증가는 현시 시장 진출이 용이하고, 제품의 현지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해외 각 국가가 자국의 경기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를 위해 외국 기업의 공장 건설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도 중국 기업의 해외 공장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해외 공장은 반제품 완성차를 외국 공장으로 수출해 현지에서 재조립 및 판매하는 CKD 혹은 SKD 방식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