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7개월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신흥국 위기론이 급부상하면서 주요 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2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41% 내렸다.
소유형 기준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위기론이 부상했던 중국, 인도 등 신흥국주식펀드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주식펀드 또한 3~4%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부진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각각 2.30%, 1.34% 하락하였고, 해외부동산형 펀드 또한 0.80%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주식펀드가 -4.51%의 수익률로 한 주간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연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8~29일 열리는 가운데 추가 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또한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주식펀드는 4.42% 하락했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이 확산됐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해외 주요기관의 전망 등이 약세의 원인이였다.
브라질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5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경상적자 확대, 해외투자 축소 등 부진한 지표들이 발표되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4.27% 하락하며 부진한 한 주를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3.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신흥국발 통화 불안을 피해가지 못하며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머징 마켓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해 12월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기대에 못미친 점 또한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주식펀드 또한 한 주간 -3.56%의 성과를 기록했는데 미국 증시는 미국주택지표 부진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이머징 마켓에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펀드가 -4.39%의 수익률로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뒤를 이어 금융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가 각각 3.82%, 3.65% 하락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KDB아시아베스트하이브리드자[주식]Cf' 펀드가 한 주간 0.6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동부차이나본토자(H)[주식]ClassC-F' 펀드와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 펀드가 각각 0.55%, 0.38%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 주간성과 하위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한 주간 -6.61%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