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문일답] 정부 "'아빠의 달' 공약 후퇴 아니다"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5:27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5:30

[뉴스핌=김민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아빠의 달' 대선 공약이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가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내놨다. 

'아빠의 달'은 남성이 배우자 출산 90일 이내 육아휴직 시 한 달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정책이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방안에선 이 정책이 이름이 '부모육아휴직'으로 바뀌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일하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공약이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아빠의 달' 공약이 국정과제로 넘어오면서 현장에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점진적으로 공약을 현실과 접목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도 "이용가능성을 감안해서 15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통상임금의 100%를 주는 것도 반영하고 150만원까지 줄 수 있도록 했다"며 "'아빠의 달' 공약이 일정부분 보완이 됐다고 표현할 수는 있지만 후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심보균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과의 일문일답.

(왼쪽부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사진=기획재정부)
▲박근혜 대통령은 '아빠의 달'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었다. 배우자 출산 90일 이내에 모든 남성에게 한 달간 유급휴가 주겠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해졌다. 공약이 후퇴한 것 같다.

= 방하남 장관 : 공약이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공약은 두 가지 조건 충족해야 한다. 우선 시장 현실에 맞아야 하고 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재정적인 소요가 함께 고려 돼야 한다. 오늘 발표된 안들은 두 가지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일종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해서 내놨다. 시행해보고 여러 가지 평가하고 모니터링 할 것이다. 평가 결과에 기초해 제도를 다시 한 번 수정하고 갈 계획이다. '아빠의 달' 공약은 국정과제로 넘어오면서 현장에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산업체와 기업체 인사담당자 의견도 수렴했다. 점진적으로 공약을 현실과 접목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청년실업도 문제다. 여성 재취업과 여성 육아휴직으로 청년들 자리 빼앗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다시 한 번 여성 고용이 왜 그렇게 중요한 지 그 필요성을 설명해 달라.

=방하남 장관 : 어느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가 아니다 둘 다 중요하다. (이번) 정부 정책은 관련 부처가 협업해 범정부 과제로 추진한다. 여성 고용의 경우 OECD에서 낮고, 출산·육아기에 고용률 떨어진다. 고용정책상으로도 그 부분을 선진국 수준으로 가지 않으면 인적 자원의 효율적, 균형있는 활용,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으로 가기 어렵다. 여성들은 우리 사회에서 훌륭한 인적자원이다. 출산-육아로서 경력이 단절되면 역량 발휘 기회가 박탈된다.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해주고 약한 고리를 강하게 하는 조치라고 이해해 달라. 청년 고용관련해서는 항상 고령자 고용과 대체관계다 말씀하시는데 OECD 연구와 과거 10년간 노동시장 통계를 보면 청년고용과 고령고용이 대체관계가 아니라는 통계가 있다. 청년고용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고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으로 바뀌면 청년, 여성 고용 모두 늘 것이다.

▲ 대체 인력이나 시간선택제를 다음 정부가 승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업의 경우 인센티브 제공 중심인데 지키지 않는 경우 제재는?

=현오석 부총리 : 기본적으로 시간선택제는 어떠한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경제에 있어서 고용 형태를 다양화하고 질 좋은 고용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시간선택제는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시간선택제 개발이 중요하다. 시간당 임금 면에서 전일제와 차별이 없고, 사회보험에서 차별이 없고, 본인이 원하는 시간선택제가 개발돼야 한다. 여성경력 단절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

앞으로 여성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기업 스스로 도움된다는 인식을 사회적으로도 줘야하고 인센티브를 줘서 이런 분위기를 가져간다면 경력단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아빠의 달'의 경우 만일 공약을 실천했다면 얼마이 재원이 필요했나? 새일 센터의 경우엔 실제 고용된 사람이 70%가 1년 이내에 해고됐다고 한다. 실패한 정책인데 확대하는 이유는?

=방하남 장관 : '아빠의 달'은 여러가지 가정을 세우고 재정을 추계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만큼 아빠들이 자기 부인 출산 전후로 1개월 휴직할 것이냐다. 공약의 오리지널 안대로 할 경우에는 정확하게 한 숫자로 말씀드리기엔 어렵고 상당히 많은 돈이 소요될 수 있다. 새롭게 안을 마련한 것은 추정에 의하면 약 2014~2015년에 약 358억원 정도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어느 정도 수요가 있는 지 파악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고 제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 심보균 여가부 기획조정실장 : 새일센터 내용을 좀 더 내실있게 보강할 것이다. 전문직종 고학력 여성도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데 그 분들을 위한 리턴십 프로그램을 민간기업과 협력해 조성할 것이다. 새일센터를 유형별로 금년에 10개소에서 실시하는데 더 다양화 시킬 것이다. 전문직업 훈련을 강화해서 단순직종 이외에 전문기술직종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폴리텍대학등과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다. 새일센터 고용유지 실태 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관리도 강화해서 오랫동안 고용이 유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 ('아빠의 달' 관련) 이용가능성을 감안해서 15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임금의 100%를 주는 것도 반영하고 150만원까지 줄 수 있도록 했다. '아빠의 달' 공약이 일정부분 보완이 됐다고 표현할 수는 있지만 후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원금은 어디서 충당할 것인가? 경총의 반발이 있는데 기업과 충분히 협의가 됐나?

=방하남 장관 : 고용보험기금과 일반회계에서 분담할 것이다. 구체적인 분담방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고용보험 기금 자체가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일반회계 분담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영계에서도 모성보호 확대와 관련해서 부담이 느는 것을 걱정하는 걸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재원에 있어서 분담하는 것들이 경영 우려를 고려한 것이다.

=정은보 차관보 : 고용 보험기금은 두 가지다. 실업급여계정과 고용안정계정이 있다. 모성보호와 관련해서는 실업급여계정에서 지원되고 다른 것은 고용안정계정을 통해 지원된다. 기업들하고도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일정부분에 대해서 일반회계를 통해서 지원을 하도록 해서 기업들의 지원들이 최소한으로 갈 수 있도록 했다. 고용안정계정의 경우 여유재원이 있다. 그런 것들 활용해 가능한한 기업계의 부담을 줄여나가는 쪽으로 협의했다. 결국 모성보호라든지 하는 것은 기업들도 일정부분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