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 사고 관련 실언, 10개월만에 낙마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을 전격 경질했다.
윤 장관으로서는 지난해 4월17일 취임한 이후 10개월만에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7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잠시 전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해임 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 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진숙 장관은 지난 5일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라고 했다가 여당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기름유출 현장을 돌아보면서 손으로 코를 막는 모습이 보도돼 논란이 되자 독감에 걸린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왜 자꾸 구설에 오르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윤진숙이라는 이름이 뜨면 보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인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