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던 삼성SDI가 1분기에는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흑자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영업이익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캐시카우였던 소형전지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향후 전기차, ESS 등의 신사업에서 얼마나 빠른 성과를 내느냐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에 삼성SDI가 30~40억원 수준의 '소폭' 흑자에 머물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적자를 예상한 곳도 있다.
SK증권은 매출 1조1800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40억원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매출 1조1200억원, 엽업이익 10억원으로 예상했다.
KDB대우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은 적자를 예상했다. KDB대우증권은 매출 1조1300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예상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중대형 전지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함에 따라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폭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분기에 삼성SDI는 5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었다. 시장은 100억원 가량을 흑자를 예상했었다.
1분기에도 사실 별다른 이슈는 없다. 갤럭시S5의 공개가 이번달로 예상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출하 시기는 2분기로 예상된다.
관건인 전기차 역시 2분기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유럽에서 출시된 BMW i3는 오는 4월부터 북미 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된다. 또 삼성SDI는 최근 중국 안경환신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