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음성 비서인 시리(Siri) 개편 작업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구글과 초기 협상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과 접촉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해 새롭게 디자인된 시리를 구동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애플은 자체 시리 모델을 유지할지, 외부 파트너로 전환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수주일 뒤에나 내릴 것으로 보이며 협력사를 확정하지도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글과 애플은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애플은 구글이나 삼성 등 경쟁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생성형 AI 기능 도입에서 뒤처져 왔다. 반면 경쟁사들은 고급 비서와 첨단 모델을 자사 제품에 신속히 통합하고 있다.
애플은 당초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올해 봄에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엔지니어링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정을 1년 연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올해 초 애플이 앤트로픽과 오픈AI와도 잠재적 제휴를 논의했으며 클로드(Claude)나 챗GPT가 개편된 시리를 구동할 수 있을지를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
애플.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