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및 비제조업 단체도 가입
[뉴스핌=김양섭 기자] 대기업만의 이익단체로 재계의 상징인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설립 이후 53년만에 회원사를 벤처기업들에게도 개방했다.
재벌의 이익단체라는 사회적 비판과 함께 4대 그룹 등 주요 대기업의 활동이 소극적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4년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회원가입을 신청한 54개사의 입회를 승인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11월 회장단회의에서 전경련의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기업 및 중견기업, 신산업분야 업종단체 등으로 회원가입 문호를 넓히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새로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한 회사는 한류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하나투어 등 서비스 분야의 대표기업들과 파리바게트로 유명한 SPC, 스타벅스 커피, 패션그룹 형지, 다원디자인 등 각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이다.
또한 한미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중견 벤처기업과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서비스산업협회, 은행연합회 등 비제조업 분야의 업종단체도 회원가입을 신청, 이날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등 4대 회계법인도 모두 가입했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의 기업들에 회원가입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전경련 소속 회원사 수는 종전 500개에서 554개로 늘어났다. 다만 당초 전경련 가입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던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업체들은 신청을 보류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현재 21명인 회장단을 30여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한다.
재계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재계순위 30위권 밖의 중견그룹 오너 영입을 점치고 있다.
◆신규 회원기업 명단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나투어,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제니엘, ㈜다원디자인, ㈜선광, STX마린서비스㈜, 인터지스㈜, ㈜체리부로, 천일정기화물자동차㈜, KB생명보험㈜,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DK유아이엘㈜, 라온시큐어㈜, SPC㈜,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너시스비비큐, 패션그룹형지㈜, 경북광유㈜,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SK가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스킨푸드, ㈜팬코, ㈜한국하우톤, ㈜혜인, 대원강업㈜, 핸즈코퍼레이션㈜, (주)네비엔, 대창단조㈜, ㈜리한, 씨에스윈드㈜, 영신금속공업㈜, ㈜우진플라임, 유니온스틸㈜, 코리아에프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일이화(주), ㈜화인베스틸,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전국은행연합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백화점협회, 대한석유협회, 세종문화회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이상 54개 기업.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