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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사 제주도 등 해외 카지노 사업 진출붐

기사입력 : 2014년02월17일 17:08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05

A증시 카지노 상장사 주가 초강세

[뉴스핌=조윤선 기자]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藍鼎國際開發有限公司 란딩그룹) 와 신화롄그룹(新华联集团)등 중국 상장사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 카지노 사업을 발표하고 나서면서 시장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중국 매체는 투자전문회사 란딩그룹과 부동산 업체 신화롄그룹이 한국 제주도에 호텔리조트를 건설키로 한데 이어, 인터넷 서비스 업체 화런처뤠홀딩스(華人策略控股)가 북마리아나제도에 호텔을 짓기로 했다며, 이들의 속내는 현지 카지노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내에서는 카지노와 같은 사행성 도박산업이 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어 사업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중국 상장사들이 해외시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런처뤠홀딩스는 10억 홍콩달러(약 1368억원)를 투자해 북마리아나제도에서 2051년 5월 18일까지 호텔업과 카지노업을 추진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8일에 란딩그룹은 말레이시아 대표 카지노그룹인 겐팅그룹(Genting Group)과 함께 제주도에 호텔리조트와 카지노를 건설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업체의 제주도 사업 투자 규모는 22억 달러에 이르며, 세계적인 카지노 종합리조트와 호텔이 제주도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들어선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란딩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 사업 내용 중 하나인 주택단지 건설은 올 6월부터 시작해 빠르면 연말에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50만 달러 이상의 휴양체류시설을 매입하면 한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을 수 있어 벌써부터 매입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 신화롄그룹도 한국 블랙스톤 리조트와 협력해 '금수산장 국제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가 350억원을 출자해 리조트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인 '한국금수산장주식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법인 지분의 90%를 신화롄그룹이 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또 이 신설 법인을 통해 595억원을 투자, 11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제주도 부지의 영구적인 소유권도 사들일 방침이다.

신화롄그룹은 한국 블랙스톤 리조트가 카지노 영업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많은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제휴사로 결정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외국계 카지노 자본 진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중국 자본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의 고객 7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가 금지된 중국 본토에서는 카지노를 즐길 수 없는 탓에 제주도를 비롯한 카지노 관광단지에 향후 중국인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카지노 사업의 인기를 반영하듯 해외 카지노 사업에 진출한 신화롄그룹과 란딩그룹의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화롄그룹이 1월초 제주도 사업 계획을 공개한 직후 거래일 3일새 주가가 20%이상 폭등했고, 란딩그룹도 2월 8일 제주도 사업 계획 발표 이후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국내 자본시장에서 카지노 테마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 만큼, 카지노 업체의 실제 영업 상황은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홍콩에 상장한 마카오 카지노 업체 샌드차이나(Sands China)의 경우 주력 사업인 카지노 매출 수익률(2013년 1~3분기 기준)이 56.7%에 달한다. 같은 카지노 테마주인 신화롄그룹의 주력 사업인 부동산의 2013년 상반기 매출 수익도 50%를 넘어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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