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백화점은 웨딩 시즌을 맞이하여 관련용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금년에는 9월에 윤달이 끼어 있어 결혼을 앞당기는 예비부부들이 많아 혼수용 가구 및 주방용품, 보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혼수용 가구의 매출은 전년대비 31.3% 증가했고, 주방용품 매출은 25.4% 증가했다. 이 외에도 준보석을 비롯한 장신구 매출도 27.6% 증가하고, 침구 매출 또한 21.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결혼 예정고객이 청첩장 및 예식장 계약서를 지참하고 클럽데스크를 방문, ‘클럽웨딩’에 가입하면 구매금액의 5%를 현대백화점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이 외에도 클럽웨딩 고객이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2품목 이상 구매시 최대 3~5% 할인 및 사은품을 증정하고, 마인(MINE), 타임옴므(TIME Homme) 100만원 이상 구매시 100만원 단위당 5만원을 할인하여 판매한다.
이러한 프로모션 영향으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클럽웨딩 가입고객이 전년대비 19.7% 증가하였다. 이는 올해 윤달로 결혼준비가 봄으로 앞당겨진 것과 더불어 가전 및 예복브랜드 할인, 상견례장소 제휴 등으로 원스톱으로 결혼준비를 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좋기 때문이다.
올해의 혼수용품 트렌드는 자연주의 및 실용주의로 볼 수 있다.
가구 및 주방용품의 경우 전통적인 화려한 스타일에서 탈피하여 북유럽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모던한 스타일이 사랑 받고 있다. 힐링 열풍을 타고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가 각광을 받고 있고, 식탁 위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들의 경우 원색 톤의 식기를 많이 구매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봄을 맞이해 라벤더, 핑크, 스카이 블루 등의 파스텔톤의 식기도 인기가 많고, 우드 트레이와 같은 자연주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예비 부부들도 있다. 또한 대량 식기세트로 구매하는 고객보다는 2~3인 실속세트로 소량 구매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침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봄을 맞이하여 연두색, 오렌지색과 같은 자연주의 컬러와 더불어 심플한 화이트톤의 자수 침구세트 판매가 증가하였다.
가전용품의 경우 콤팩트한 디자인의 소형 가전과 대형가전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매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은 혼수 필수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혼부부들은 김치냉장고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고의 경우 최대 사이즈를 선호하고 있으며, 올해 스포츠의 해를 맞이하여 50인치대의 TV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예물 또한 작년에 이어 고가의 예물세트보다는 실용적이고 매일 할 수 있는 3부 다이아몬드 커플링 세트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계의 경우 고가 시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객단가가 전년대비 13% 이상 높아졌으며, 론진, 헤밀턴, 오리스 등의 브랜드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이대춘 마케팅팀장은 “올 가을 윤달의 영향으로 상반기 웨딩 수요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가전 및 예복브랜드 할인, 마일리지 적립 혜택 등의 영향으로 가전, 가구, 의류 등 혼수용 제품 판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