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 첫 회사채 디폴트 선언 차오르, 파산 가능성 고조

기사입력 : 2014년03월10일 12:30

최종수정 : 2014년03월19일 07:04

주거래은행 투자자 모두 등돌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태양전지업체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 종목명칭:*ST차오르)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후 이 회사  회장이 약속한 2개월내 회사채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차오르가 중국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며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하이차오르는 지난 2012년 발행한 10억 위안(약 1747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약 156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결국 7일 디폴트에 직면했다.

지난 4일 저녁 상하이차오르 이사회는 2012년 3월 7일 발행한 ′11 차오르채권(차오르회사채)′  10억위안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 가운데 단지 400만위안 외에는 기한내(3월 7일) 상환이 불가능한다고 선언했다.

상하이차오르는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자체 영업행위만으로는 이자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외부 경로를 통해 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회사가 지급할 수 있는 이자는 400만 위안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상하이차오르는 지급기일인 지난 7일 중국 민간기업 사상 첫 회사채 디폴트 사례로 전락했으며 증시에서도 계속 거래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다. 2010년 11월 18일 상하이차오르가 선전(深圳)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발행가가 36위안이었으나, 거래정지 전 주가는 2.59위안까지 폭락했다.

중국 국부펀드 중터우(中投ㆍCIC 중국투자공사)의 신에너지 업종 연구원 샤오한(蕭函)은 "디폴트는 상장사에 있어 가장 큰 악재"라며 "증시에서 차오르의 거래정지가 다시 풀린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불신과 경영 악화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디폴트는 차오르의 신용에도 큰 오점을 남겨 향후 리파이낸싱(재융자)도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차오르 사태를 계기로 중국 신에너지 기업의 막대한 부채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종 부도일 하루전인 6일 니카이루(倪開祿) 상하이차오르 회장은 "이번에 갚지 못한 이자를 2개월 안에 상환하겠다"며 "원금은 증감회에서 보장해 줄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루트를 통해 채무를 상환할 지에 대해서 그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안(平安)증권 에너지금융부의 왕하이성(王海生)은 "니카이루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떨쳐버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상하이차오르는 내부자 거래(기업 내부의 고위간부가 직위로 인해 얻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2월 29일 상하이차오르는 2011년 영업 수익 8300만 위안(약 145억원) 달성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한 1주일 후 '11차오르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2011년 영업 실적보고서 발표가 계속 늦어지더니, 2012년 4월 26일에서야 실적이 공개됐으며 추정치와 달리 오히려 5400만 위안(약 94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이 붉어졌다.

왕하이성은 "원금을 증감회가 보장해 줄 것이라는 발언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상하이차오르는 조속히 채무를 상환하던지 파산신고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든지 두 가지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 사태에 이어 상하이차오르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수년간 실적 악화로 '특별관리종목(ST)'으로 분류된 *ST차오르의 2013년 영업실적보고서에서 이 업체의 총 자산은 61억9200만 위안인데 반해, 회사채와 대출을 비롯한 기타 부채 총 규모가 64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중 은행 대출만 28억 위안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차오르는 이미 벼랑 끝에 몰렸다며, 작년 초 세계 최대 태양전지 업체였던 선테크파워 디폴트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은행과 투자자들이 모두 차오르에 등을 돌리면서 경영악화에다 융자까지 어려워진 차오르가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차오르채권' 공모 당시, 상하이차오르는 광발(廣發)은행 상하이 지점, 중신(中信)은행 쑤저우(蘇州)지점 등 은행과 8억 위안에 달하는 '은행 유동성 대출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나, 이들 은행은 차오르가 장기 적자에 따른 비유동성 자금 부족이라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중신은행 쑤저우 지점 관계자는 "유동성 대출 지원 협약은 차오르의 회사채 담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상하이차오르는 회사채 이자 상환을 위해 해외 발전소를 매각하고 전략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자산을 담보 처리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013년 3분기 기준, 상하이차오르의 매출채권은 21억 위안에 달하며, 자산부채율도 90.1%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차오르의 매출채권은 18억 위안으로 해외 매출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해외 발전소 매각을 통해서만이 매출채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오르는 불가리아와 이탈리아에 3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리스와 미국에도 2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다.

니카이루 회장이 2012년 말 부터 해외 발전소 매각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소득이 없어, 매출채권 회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상황도 좋지 않다. 차오르의 태양에너지 발전소는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상하이 본사의 매달 전력생산량은 10메가와트에도 못 미치며, 연간 생산량도 300메가와트에 불과하다. 뤄양(洛陽), 주장(九江) 등지의 태양전지 회사의 경영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에 머물러 있어 수익성이 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왕하이성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파산신청과 구조조정만이 차오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한은 "차오르가 파산할지 여부는 현재 알 수 없고 회사가 채무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이미 ST종목으로 분류된 차오르가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