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비상대책위 "휴진 동참 전공의 병원 느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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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들어간 10일 오전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에서 노환규 의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화로 해결되지 않아서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이제라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지나 기자] 개원의·일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등 의료계가 10일 집단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파업의 당위성을 재차 호소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은 오늘 환자분들께 잠시 고통을 드리더라도 정부가 국민 여러분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기어이 막아내고자 한다"고 파업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원격진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국회의원의 질의서에서 '원격진료는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지난해 6월 공식 답변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그랬던 복지부가 경제부처의 압박에 밀려 원격진료의 즉시 도입이 팔요하다고 말 바꿔 주장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경제부처의 압박으로 말 바꾼 복지부 장관의 말을 믿으실 것인지, 전문가 단체인 의사협회 회장의 말을 믿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영리화정책은 '돈벌이'를 위한 진료라며 이 역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정부의 법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정부의 잘모소딘 정책을 막으려는 의사들의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은 택시기사들이 파업하면 운전면허를 취소하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오만에서 비롯된 망발이고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소통을 촉구했다.
한편, 개원의 외에도 대형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도 이날 파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하면서
1000여명의 전공의들은 아침부터 의사협회 회관에 모여 파업 의지를 다졌다. 이날 집단휴진에 참여키로 한 전공의 병원은 총 68곳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오늘(10일) 아침에 추가로 동참 의사를 밝힌 병원이 4~5곳 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