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정학적으로는 복잡한 상황이지만 유로존 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유럽 하이일드 채권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정학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앞으로 발생할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겠지만 유럽 경기 자체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며 "러시아와 EU의 관계가 공고하고, 에너지에 있어서 러시아에 의존성이 크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강력하게 제재를 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르딜로브 매니저는 앞으로의 유럽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2008~2009년 금융 위기를 통해 조정을 겪은 결과 그 효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리스를 비롯한 많은 주변국들이 GDP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은행권 시스템 역시 자산평가 절차를 다시 밟게 될텐데 이 것을 변곡점 삼아 '디레버리징'의 악순환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럽배당인컴펀드 투자에 대해 안정적인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발표자인 마이클 클락 피델리티(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 유럽 배당인컴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의 일부 업종은 불안정한 경우가 상당히 있다"며 "통신산업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은행권도 자본조달 니즈와 관련해서 불안정한 면이 있어 비중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이클 클락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오른쪽)와 안드레 고로딜로브 피델리티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