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직원들에게 하나은행과 힘을 합쳐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은행을 떠났다.
윤 행장은 20일 이임사를 통해 "외환과 하나가 힘을 합쳐서 함께 해야만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그룹의 가족인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서먹서먹함에 따른 어색함과 경계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 그룹에 편입된 지도 3년차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KEB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내고 여러분이 그룹의 주역이 되기 위해, 보다 대승적 견지에서 열린 마음으로 그룹 내 다른 회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내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이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잘 하는 것도 하나은행에 전수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떠나는 이로서의 아쉬움도 피력했다. 그는 "사람은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헤어진 사람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며 "김한조 신임 행장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잘 해내리라 믿을 수 있었기에 저는 은행을 떠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말을 마쳤다.
윤 행장은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기업은행장을 지낸 뒤 2011년 하나금융지주에 합류했다.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12년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