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 발표
[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의 매각 방안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
26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 발제자로 나서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과정에서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지적됐던 것은 유효경쟁이 부족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고수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이며 시장수요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입찰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일반경쟁입찰에 따라 다량의 물품을 매각할 경우 입찰참가자로부터 희망가격 및 수량을 접수하고 예정가격 이상의 입찰자 중 최고가격으로 입찰한 자 순으로 매각수량에 도달할 때까지의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국가계약법 시행령 17조에 규정돼 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의 가장 큰 장점은 민영화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략적 투자자, 재무적 투자자 등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투자자들을 동시에 수용하여 한꺼번에 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희망수량경쟁입찰은 다수의 투자자에게 일시에 분산매각 하는 데 주로 활용해 왔는데, 이러한 입찰방식을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매각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