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 불감증, 청와대는 비리 불감증"이라고 비판했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과 최근 청와대 행정관 비리 사건을 꼬집은 것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청와대 파견 공무원들이 대기업으로부터 금품수수 및 골프접대 등을 받은 것과 관련 "대통령은 약속불감증, 청와대는 비리불감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부에서 '부정부패 뿌리만큼은 반드시 끊어내서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1년 전 대통령 말씀은 지당하다"며 "유감스러운 일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솔선수범해서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안보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도발도 문제지만 현 정부의 사전예방 대처능력 부족은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안보불안 해소, 남북관계 긴장해소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협력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대북특사단' 구성을 수용하라"고 당부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뒤집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전 원내대표는 "애초 대통령 공약이었다"며 "야당이 공천권을 포기 선언하자 여당은 일방적으로 공약을 폐기했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실세의 말대로 대통령이 내용도 모른 채 써준 공약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책임있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의원인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새정치연합은 의석수 43%를 가진 제1야당"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새정치연합을 진정한 국정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야당 대표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들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