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영국왕 조지 3세에 비교하며,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조지 3세는 왕권 강화를 꾀하다가 미국을 독립시키는 결과를 낳은 인물이다.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공동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때문에 우리 정치가 하루하루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가고있다"며 운을 띄었다.
그는 "미국 식민주의 대표단이 탄원사항을 들고 영국으로 건너가 조지 3세에게 간청했을 때, 조지 3세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굴복하든지 아니면 우리에게 승리하라'고 말했다"며 "이 말이 사실상 식민주들의 독립운동의 불씨, 성냥이 됐고 왕의 오만과 독선이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미국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정국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의 의논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이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이 없는 점, 오늘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는데 여당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소리친 것을 보고 이 집권 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 오만과 독선에 대해서 시민과 국민들께서 반드시 그들을 굴복시켜주실 것"이라며 "그 대신에 우리가 더 열심히, 더 제대로 야당 역할을 해내야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