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일단 한 고비 넘겼다는 평가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3포인트, 0.17% 오른 1993.0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4억원, 282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개인이 941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5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01억원 순매수로 총 95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이상 내리며 가장 크게 떨어졌고 음식료품, 운수창고가 뒤를 이었다. 이날 통신업은 3% 이상 뛰었고 증권, 섬유의복이 1% 내외로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상승종목이 우세한 가운데 SK텔레콤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등이 1% 내외로 오른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은 소폭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춤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우선 삼성전자 실적우려라는 한 고비를 넘긴만큼 2000선 돌파를 위해서는 그 다음 이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외에 기업들의 실적을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 경제지표를 봤을 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스닥 기술주들의 거품론, 중국 시장의 강세 여부도 기조적인건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수급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바겐헌팅 레벨이 연간 높아지기는 하지만 중위험 자산으로 쏠림이 커지면서 기관의 주도력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박스권의 돌파 주도력은 외국인들이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0.03% 내린 554.07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