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전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체자산 투자를 늘리고 시장 상황에 민감한 자산 배분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추흥식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사진)은 9일 뉴스핌이 창간 1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글로벌 자산관리와 통일경제-한국경제 제2의 도약,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KIC는 지난 2005년 발족해 현재 운용규모는 720억 달러에 달한다. 초창기 자산의 100%를 해외 위탁 운용하다가 현재 70%를 직접 운용한다.
추 CIO는 '테이퍼링에 따른 KIC의 자산운용 변화'를 주제로 기대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산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 주식의 기대수익률을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 도래는 기대수익률을 낮출 전망으로 특히 채권은 지난 30년간 매년 8%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투자 패러다임 자체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KIC의 전통자산 투자는 90%, 대체자산 투자는 10% 규모다. 대체자산 투자는 대부분 간접운용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향후 부동산 등 직접투자까지 확장하겠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추CIO는 자산군들의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IC는 최근 5년간 평균 8.3%의 수익을 냈지만 지속적으로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 글로벌 매크로적인 분석, 산업 기업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추 CIO의 판단이다.
추 CIO는 "국부펀드로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기민한 대응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리서치센터를 신설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교한 자산배분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업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