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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수입차 연비·가격 정보에 소비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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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은 급상승, 고객 정보 서비스는 미흡

<출처:에너지관리공단>
[뉴스핌=우동환 기자]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들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고객에 대한 정보 제공 서비스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업체들이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부각하기 위해 특정 정보를 과장, 또는 누락하거나 제공된 정보조차 부정확한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의 디젤 차량의 인기가 말해 주듯이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앞다퉈 유럽에서 측정된 높은 연비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델 중 일부는 국내에 출시에 앞서 에너지공단에서 표시 연비를 측정했을 때 유럽 기준 측정치에 한 참 못 미치는 초라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시트로엥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 그랜드 C 피카소는 국내 출시 당일 연비가 유럽 기준으로 22.2km/l에 달한다고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지만, 곧바로 국내 표시 연비 결과가 14km/l 수준으로 나왔다며 기존 연비를 정정하는 헤프닝을 빚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엑스포에서 선보인 BMW  i3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유럽 기준으로 130~160km에 달한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실시된 국내 인증 결과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게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MW i3는 오는 24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 처럼 유럽 수입차의 국내 표시 연비가 유럽과 크게 차이 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측정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노경환 과장 "수입차들의 국내 표시연비가 유럽과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측정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유럽은 NEDC(New Europe Drive Cycle) 모드로 연비를 측정하는데 이는 실제 주행 환경(계절, 노면, 주행습관) 등을 반영하는 미국과 한국의 측정 방법(5- cycle)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는 환경 규제로 인해 연비보다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자동차의 주요 정보로 판단하고 있다. 연비 측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엄격하기 때문에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이를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 업체들의 모델별 가격 정보 역시 접근이 불편하며 이 마저도 부정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국내 들어와 있는 수입차 브랜드는 총 23개로 이들 브랜드는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브랜드와 서비스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 구매 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가격 정보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국내 브랜드 홈페이지가 차량별 세부 제원과 함께 가격 정보를 밑에 함께 공개하는 것과는 달리, 금융할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코너를 통해 일부 모델의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수준. 때문에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자사의 금융할부 프로그램을 홍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마저도 수입사와 딜러 간 가격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현재 벤츠 코리아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차량 가격표를 살펴 보면 A200 CDI Style 모델의 경우 3950만원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딜러사인 한성자동차의 홈페이지에는 같은 모델이 386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벤츠 코리아 측은 "딜러사의 홈페이지에 기재된 가격 정보가 잘못 포스팅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자차보험에 가입할 경우 차량 가액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같은 모델 차량임에도 차량 가액을 달리해 보험료가 산정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수입차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원하는 모델의 가격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기도 어려웠으며 딜러들이 제시하는 할인폭도 달랐다"면서 "적절한 가격에 구매한 건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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