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채권시장이 약보합 출발했다.
개장 직후 지난주 강세에 대한 되돌림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소폭 가중됐다. 또한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세미나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의 축사가 예정돼 있고, 85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대기 중이어서 이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지난주 강세로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진 것에 대한 되돌림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에 대한 부담으로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말 미국채 10년물은 2bp 하락한 2.66%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가 연출돼 뉴욕 주가가 폭락했다.
28일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날보다 0.6bp 오른 2.880%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14-1호는 전날대비 0.5bp 상승한 3.175%의 매수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14-2호는 1.0bp 상승한 3.540%에 거래중이다.
오전 9시 45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05.75를 나타내고 있다. 105.75~105.78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14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6틱 하락한 112.34에 거래되고 있다. 112.43으로 출발해 112.33~112.43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지난 금요일에 금리가 빠졌고, 우크라이나 우려로 롱심리가 유지되고 있어 오늘 입찰은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발행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그리 강하게 낙찰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기물은 지난주 플랫 흐름에 대한 되돌림 정도지 스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 축사가 예정돼 있으나 총재 성향은 어느정도 파악이 된 상태"라며 "박스권을 못벗어나고 있는 부분은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심리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굵직한 지표가 대기 중인데 산업생산지표보다 2분기 전망이 가능한 수출지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수출지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한 2분기 지표에 대한 긍정적 기대때문에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