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서베이, 향후 1년간 침체 가능성 '50%'
[뉴스핌=권지언 기자] 잇따른 서방 제재로 러시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러시아의 침체 가능성은 50%로 조사가 시작된 201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 AP/뉴시스] |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서방국의 제재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다각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중 러시아를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 506억달러(약 52조1433억원)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유출액인 275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 찰스 모빗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여전히 고조된 것을 감안하면 자본 유출 속도 역시 상당히 급격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루블화 약세도 소비자 구매력에 영향을 주면서 상품 소비가 더 더뎌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4분기 전년비 2% 상승을 기록해 예상 밖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 1분기 중에는 0.8%로 크게 후퇴한 상황이다.
맥심 오레쉬킨 러시아 재무부 전략계획 대표는 올 2분기나 3분기 중 러시아의 경기 확장세가 멈추거나 위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