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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통위, 기준금리 2.50%…1년째 동결(상보)

기사입력 : 2014년05월09일 09:59

최종수정 : 2014년05월09일 10:49

원화 강세, 세월호사태로 내수부진 가능성 경계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2.50%으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1년째 동결이다.

9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다섯번째 금리 결정 관련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2.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대내적으로 우리나라의 성장세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부각된 원화 강세나 세월호사태로 따른 내수부진의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동결을 선택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GDP성장률은 전년비 3.9% 성장을 기록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상수지도 25개월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도 이런 지표들의 호조를 확인하며 우리나라 성장세가 한은의 전망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 중순 고점을 형성한 이후 두 달여만에 50원 넘게 하락하고 있고 세월호 참사로 인한 민간소비의 부진이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주열 총재도 지난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그는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 소비와 관련되는 단기 지표들은 확보됐지만, 여파가 어느정도 인지 아직까지 예단할 수는 없다"며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그동안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연내 조기 금리인상 기대를 창출했으나, 4월 지나친 원화절상에 따른 기업투자 불확실성 확대와 세월호 사태로 인한 소비둔화가 예상되면서 취약한 내수 회복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통위는 임승태 금통위원의 후임으로 내정된 함준호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아직까지 정식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이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시 후 11시 20분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과 만장일치 여부, 현재 한은의 경기판단에 대한 시각을 설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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