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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커창 총리, 8일간의 아프리카 순방 마쳐

기사입력 : 2014년05월11일 20:45

최종수정 : 2014년05월11일 20:45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방문…철도 세일즈 등 성과 눈길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취임 후 첫 아프리카 순방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11일(현지시각) 리 총리는 케냐 방문을 끝으로 지난 8일간의 아프리카 순방을 마쳤다.

리 총리는 지난 4일부터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4개국을 공식 방문했으며, 아프리카연합(AU) 본부 방문과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 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등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 영접받는 리커창 중국 총리. [출처:신화/뉴시스]
리 총리는 각국 정상과의 회담, 현지 강연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국의 동질감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공들이기’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 총리는 4일 첫 방문국인 에티오피아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 아프리카가 모두 개발도상국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아프리카의 식민주의의 침략 및 억압 경험 등을 강조하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5일 아디스아바바 소재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가진 특강에 나선 리 총리는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차관 규모를 100억달러 증액한 300억달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리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철도 세일즈를 비롯해 실리적으로도 상당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철도건설공사는 리 총리의 순방에 맞춰 131억22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안 철도 사업권을 따냈다. 이 사업은 나이지리아 해안 10개 주(州)를 철도로 연결하는 것으로 총연장은 1385㎞에 달한다.

리 총리는 또한 ‘아프리카판 다보스’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도시를 잇는 고속철·고속도로·항공노선 등 이른바 ‘3개 네트워크’ 구축도 제안했다.

리 총리는 앙골라 방문에 이어 마지막 방문지인 케냐에서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강화에 합의한 데 이어 신규 철도건설 등 총 17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중 중국 하이난(海南)항공과 케냐 아스트랄 항공이 양해각서를 통해 공동으로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중국은 아프리카 4개국 등과 총 60여견의 협정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에는 공식 수행원 외에 다수의 기업인들이 참여해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중국 업계의 관심을 반영했으며, 리 총리의 부인인 청훙 여사가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청 여사는 환영 만찬 등 공식 일정 외에 개별 일정을 소화하며 영문학 교수로서 뛰어난 영어 실력을 과시하면서 ‘소프트외교’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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