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 신발장을 부실공사하고 보강공사도 미뤄 어린이가 참변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LH가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에 지은 임대아파트에서 9세 남자아이가 현관 신발장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지난 2일 발생했다. 나무로 만든 신발장(높이 2.3m, 폭 1.2m, 깊이 35cm)이 앞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일어난 사고다.
하태경 의원실이 이 임대 아파트 일부 가구를 조사한 결과 신발장과 천장의 간격이 6~7cm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에 앞서 이 아파트에선 지난해 2월 신발장이 넘어져 어린이 2명이 다쳤다.
LH는 지난해 사고 발생 후 신발장 보강공사를 했다. 하지만 전체 1533가구의 75%만 보강공사를 했다. 나머지 25% 가구는 이번 사고 발생 후 보강했다.
하태경 의원은 "현재 사고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지금까지의 정황만으로도 아파트 건설과 안전관리를 담당해야 할 LH에 심각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LH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즉각 자체적인 진상조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의 진상을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감독을 철저히 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 사망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차후에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공업체에서 전 가구를 대상으로 신발장 보강 공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