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실적에 의한 투자자들의 '일희일비(一喜一悲)'가 나타나고 있다. 또, 단기간에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졌으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및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경영승계 소식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2000선 돌파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하방경직성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일 뿐, 여전히 지루하고 답답한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G2)를 보더라도 미국은 양호한 조정을, 중국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G2시장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미국증시는 주택시장이 이끄는 경기모멘텀이 정체된 상황에서 설비투자가 이끄는 경기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이다. 당분간 저성장 국면이 지속된다면 성장주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의 경우 중국 경기는 여전히 더디지만,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중국 정부 역시 더 이상 신용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미 서비스업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므로 소비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예금금리 자유화 정책은 중국 부동산 버블 및 그림자금융 리스크 감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비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향후 국내증시 및 종목선별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출 경기에 따른 외환보유고 플로우(flow) 측면에서는 양호하지만, 세월호 사태 이후 침체 조짐이 보이는 내수경기와 환율부담으로 인해 추세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장기 산업의 성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식 사이클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메가트랜드 내(內) 종목 중에서 2분기 호(好)실적 기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전형욱 동양증권 골드센터강남점 지점장(02-55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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