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2000선 넘자 '환매'‥電↑·車↓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깜짝반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른 가운데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을 쓸어담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4포인트, 0.16% 오른 2013.44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종가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환매가 쏟아지며 장 중 2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축소, 막판 상승반전했다.
외국인이 4721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섰고 개인은 4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4635억원 가량을 내던지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에서 피할 수 있었다"며 "기관 환매가 나타나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강도가 낮아진만큼 크게 발목을 잡지는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환매가 나왔지만 전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오르면서 낙폭을 많이 좁혔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957억원 순매수로 총 291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이 1% 이상 내린 반면 운수창고, 전기전자, 보험 등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도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2% 내외로 동반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은 3%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위중설이 돈 가운데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며 1% 이상 오르며 마감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언급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
강 연구원은 "현재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실제로 투자자들이 반응을 나타낼 때는 ECB가 직접적인 행동을 보여줬을 때"라며 "단순히 선기대감만으로는 국내증시에 쉽사리 들어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훈 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는 중국 및 국내 기업이익 부진이었는데, 하반기에는 이 두가지 요소가 리바운딩을 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엔 2050 돌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6포인트, 0.74% 내린 557.59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