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강세와 부동산 과열…수출경쟁력·가계신용도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 요소로 파운드화 강세와 부동산 경기 과열을 꼽았다.
카니 총재는 18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운드화 가치가 오르면서 영국의 수출 증가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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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사진: AP/뉴시스] |
파운드화 가치가 오르면 영국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저하시킨다. 지난해 7월 파운드 당 1.53달러에 거래되던 파운드화는 현재 1.68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지난해에도 파운드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영국의 경기 회복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경우 주택담보 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가계의 신용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한 해 동안 영국의 주택 가격은 10% 치솟았다. 런던 부동산 가격도 18% 상승하면서 거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들어 가격이 100만파운드(약 17억원)가 넘는 영국 주택 수는 지난 2008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카니 총재는 "주택가격 상승은 영국 경제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며 "소득대비 대출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카니 총재는 신흥시장도 영국 경제의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그림자 금융 시스템의 위험성은 중국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도미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