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음료업계가 '뜨거운 여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의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기존의 마케팅 전략에 '재미'를 더해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화의 맥콜은 '전설을 맛보리'라는 광고 카피를 통해 재미 마케팅 전략에 돌입했다. 보리무사와 북극곰을 등장시켜 1대1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광고가 나간 이후, 맥콜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오르며 재미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팔도의 비락식혜도 최근 '의리' 배우 김보성의 활약 속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광고 속에서 연신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의 모습에 비락식혜의 모습이 더해져 올 상반기 '재미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 실제로 공개 6일 만에 유투브 조회가 200만건을 넘어서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역시 '이런 CC들 보리가 열을 식힌다'라는 컨셉으로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연애 하느라 과제에 참여하지 않은 조원들 때문에 '여기도 C, 저기도 C, 이런 CC들'이라며 열받는 상황을 재미나게 표현해냈다.
나상훈 일화 경영기획팀장은 "맥콜의 '전설을 맛보리'는 중장년층에게는 제품의 인기를 다시 회고하고, 젊은 층에게는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며 "계속되는 유통가 불황 속 펀(FUN) 마케팅을 통한 확실한 정체성 어필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