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우리선물이 30일 원/달러 환율이 1014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원화강세 지지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NDF)을 반영해 1020원을 하회해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전 1040원,1030원,1020원 모두 역외시장 주도로 깨진것을 감안한다면 장중 단기 병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규모는 둔화됐으나 13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들이 약 2조7000억원 순매수하는 점 등 원화 강세(환율 하락) 우호적 요인이 많다"며 "전날 발표한 4월 경상흑자가 71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상품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 등의 여파로 공급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네고 물량과 당국이 줄다리기를 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을 제한하는 모습이었으나,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하락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환율은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과 네고물량 출회가 맞서며 재차 무거운 흐름을 보였으나 아시아 통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지속으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마감 환율은 1020.60원을 기록하면서 1020원은 지켜졌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1분기 GDP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고용시장와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다만 미 달러화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선물이 제시한 이날 환율 등락 예상 범위는 1014원~1022원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