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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아마존닷컴은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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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배송망·스마트폰 등 다각도 사업 추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에서 아마존닷컴은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통한다. 시공의 제한이 전혀 없는 인터넷을 통해 도서와 음반, 게임, 컴퓨터 및 각종 전자제품, 의류와 잡화, 식품 스포츠 용품, 보석에 이르기까지 아마존닷컴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정도다.

아마존닷컴은 씨 뿌리는 기업이다.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신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투자와 혁신에 대해 월가는 상당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 종목이라는 평가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만큼은 아니지만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역시 재계나 투자 업계에서 대단한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가격 정책과 물류 체계, 비즈니스 모델 등 다각도에서 한 발 앞서가는 혜안을 지닌 CEO라는 것이 제프 베조스에 대한 평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사내 직원들이 반기를 드는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어붙여 성공을 이끌어낸 다수의 사례에서 빚어진 결과다.

그의 단단한 리더십과 남들보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근거로 아마존닷컴의 향후 성장성이나 주가 수익률을 믿어볼 만 하다는 것이 월가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 아마존닷컴은 어떤 기업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게임 체인저'라는 수식어가 과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아마존닷컴은 애플이나 구글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인 배런스는 월마트와 타겟 등 쟁쟁한 유통 강자들보다 아마존닷컴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아마존닷컴이 유통 강자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IT 공룡 기업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혁신 기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1994년 설립 이후 발자취에서 여과 없이 확인된다.

킨들 태블릿이 출시됐을 때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아마존닷컴은 제조업에서 대단한 이익률을 올리는 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보다 아마존닷컴이 주시한 것은 앱의 수요였다. 하드웨어 제조가 아니라 앱을 통한 수익 창출이 골자였던 셈이다.

아마존닷컴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마트폰 역시 이 같은 반전이 기대된다. 막강한 시장 강자인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아니라 아마존닷컴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닷컴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나 소니 등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아마존닷컴의 단기 실적이 현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잠재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이 내재된 만큼 단기 악재에 흔들려서는 곤란하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 뉴스 & 루머

아마존닷컴은 단조로운 온라인 유통 업체가 아니다. 뉴스가 끊이지 않는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의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구조와 성장성을 크게 바꿔 놓을 굵직한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아마존닷컴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는 점이다.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만큼 아마존닷컴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 할 수도 있지만 기존 상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수 안경을 이용하지 않고도 3D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린이 아마존닷컴의 히든 카드다. 스마트폰 전면에 4개의 망막인식 카메라를 장착해 홀로그램과 흡사한 3D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마존닷컴은 이 같은 사양의 스마트폰 개발을 6월 말까지 완료한 뒤 본격적인 쇼핑시즌 이전인 9월 말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킨들에 이어 셋톱박스인 파이어TV와 스마트폰까지 아마존닷컴은 하드웨어 개발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보다 기존의 고객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와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 제프 베조스 회장의 생각이다.

또 한 차지 아마존닷컴이 업계를 긴장시킨 것은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이다.

아마존닷컴은 유료 케이블 채널 HBO와 독점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BO의 콘텐츠는 온라인 스트리밍 선도 업체인 넷플릭스조차 서비스한 일이 없었던 만큼 소식이 전해진 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아마존닷컴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닷컴이 자체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일 배송과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실현해 오프라인 유통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을 장악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긴장한 것은 UPS와 페덱스를 포함한 운송 업체들이다. 핵심 고객에 해당하는 아마존닷컴이 자체 배송 서비스에 나설 경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어 월마트와 이베이 등 온-오프 유통업체들도 아마존닷컴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이 밖에 사물인터넷과 접목한 형태로 배송 서비스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기기 ‘대시’를 이용,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이름을 말하거나 제품 바코드를 스캔만 하면 확인을 거쳐 24시간 이내에 배송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서비스 대상은 과일을 포함한 신선 제품과 생활필수품, 전자제품 등 50만개에 달한다.

◆ 월가 UP & DOWN

아마존닷컴은 기라성 같은 월가의 투자가들이 주목하고, 또 아끼는 기업이다.

보수적인 가치투자자로 통하는 엑트만 자산운용의 도널드 엑트만 회장은 미래 투자 가치 측면에서 아마존닷컴을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구루로 불리는 스티븐 코언 SAC캐피탈 어드바이저 회장 역시 아마존닷컴을 장기간에 걸쳐 매입, 보유한 투자가 중 한 명이다.

바론 펀드의 론 바론 대표는 회원 기반과 매출액 및 이익률 성장 측면에서 아마존닷컴에 높은 투자 가치를 부여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마존닷컴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향후 10년간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킨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과 인터넷 서비스 등을 주축으로 아마존닷컴의 장기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가 투자은행(IB)이 제시하는 아마존닷컴의 성장성은 대체로 장밋빛이다. 비중확대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 430달러로 평가한 모간 스탠리는 매출액 증가폭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지난 1분기 아마존닷컴의 매출액은 2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3~24%의 상단에 해당하는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18% 증가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0% 이상의 매출액 증가가 유지될 경우 이익률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 크레디트 스위스는 아마존닷컴의 이익률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확대에 따라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 수익률 후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500달러로 평가한 벤치마크 컴퍼니는 아마존닷컴의 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프라임 콘텐츠 강화와 디지털 서비스의 해외 확장이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다.

아마존닷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매출액 및 이익 확대를 통해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 IB의 전망 가운데는 비관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웨드부시는 4월 초 런칭한 아마존닷컴의 셋톱박스 파이어 TV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료가 99달러로 경쟁 서비스인 구글 크롬캐스트의 35달러를 크게 넘는 만큼 시장의 강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마존닷컴 최근 1년 주가 추이)

일부 투자자들은 대규모 전방위 투자가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니드햄 앤 코의 케리 릭 애널리스트는 아마존닷컴에 대한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의 이상은 단순한 온라인 유통업체 이상이라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굵직한 투자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투자자들이 기다려야 할 시간이 짧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마크 마허니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매수 기회인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닷컴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지만 목표주가는 425달러에서 400달러로 낮춰 잡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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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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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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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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