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내 손안의 병원'이 중국 의료 업계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 등 중국 매체는 1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병원이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를 활용한 실시간 병실회진을 시연했다며,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모바일 의료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기관은 2017년 세계 모바일 의료 시장 규모가 230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 2017년 중국의 모바일 의료 시장은 125억 위안(약 2조원)으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현재(2013년 기준) 중국 모바일 의료시장 규모는 23억 위안(약 4000억원)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의료서비스는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이나, 중국은 의료 자원이 매우 부족하고 의료기관 분포의 지역별 불균형도 심각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의료 자원 극대화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가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향후 모바일 의료 서비스가 중국 의료 분야의 발전 방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도 모바일 의료 서비스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 노인인구는 2012년 1억9400만명에서 2013년 2억명을 돌파했다. 만성병 질환 환자도 최근들어 급증해 2억600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모바일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의사들이 타지로 학술회의나 출장을 떠나도 태블릿PC에 장착된 특수 소프트웨어를 열면 환자의 병력이나, 체온, 맥박 등 상태를 기록한 차트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어 원격진료가 가능해 진다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또 간호사들은 PDA(개인용 휴대 단말기)를 통해 차트를 작성해 수기로 종이차트를 작성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며, 환자들도 길게 줄을 설 필요없이 간편하게 모바일로 진료비를 지불할 수 있게된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의료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듯 딩샹위안(丁香園), 춘위톈샤(春雨天下) 등 관련 업체에 벤처캐피털(VC)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이들 VC의 투자 규모는 수십만 달러에서 현재 1000만 달러(약 106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일례로 딩샹위안은 전문적인 의학, 약학, 생명과학 지식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2010년 미국 투자회사 DCM(Doll Capital Management)로부터 200만 달러를 투자받은데 이어, 2012년 말 '순웨이(順為 ShunWei)중국인터넷기금'으로부터 1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의료·헬스케어 턴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춘위톈샤도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는 회사로 떠올랐다. 2011년 글로벌 펀드인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가 이 업체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모바일 의료 시장이 뜨면서 의료기기 업종도 덩달아 투자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다이웨이의료(戴維醫療), 양푸의료(陽普醫療), 주안의료(九安醫療) 등 관련주가 중국 증시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