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에버랜드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상장하기로 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위해 삼성에버랜드는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벙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상장을 통해 지난해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사업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패션 ▲리조트 ▲건설 ▲급식사업 등 각 사업부별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패션부문은 핵심 육성사업인 패스트패션(에잇세컨즈)을 집중 육상한다. 과감한 공급망 투자 등 차별화된 사업역량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고 스포츠·아웃도어 등 신규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사장이 담당하고 있어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리조트부문은 국내 사업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해외 선진파크의 국내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용인 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이와 연계한 호텔 투자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은 일반 주택 시장보다는 특화시장에 집중해 조기에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시장에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웰스토리로 분사한 급식 사업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장을 통해 삼성에버랜드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도 꾀한다. 삼성에버랜드는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에 맞춰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IR활동으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윤주화 사장은 "삼성에버랜드는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