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 거 다 나와버렸다. 삼성전자 더 오르긴 쉽지 않을 듯"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의 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가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3일 삼성의 에버랜드 상장 추진과 관련해 "최근 코스피 상승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한몫했다"며 "에버랜드 상장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남은 재료였는데, 이제 그 재료들이 모두 표면화돼 버렸다"고 말했다.
즉, 이제 더 나올 것이 없으니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하나의 재료일 뿐인데다, 그동안 그 재료 하나로 너무 오래 끌고 왔다"면서 "휘발성 재료로서, 주가를 많이 끌고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지분 정리 과정에서 삼성전자 주가 흐름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삼성이 뭘 원할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삼성 입장에선 에버랜드 주가가 올라가고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가야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상 현재 150만원에 육박한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싼 편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