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상장계획을 밝히며 대표 주관사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이번주 국내 대형증권사에 입찰참가제안서(RFP)를 보내고 이달 중으로 대표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RFP 접수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통상 1~2주가 걸린다.
이 가운데 대표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S 대표주관사에도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그리고 JP모간이 결정됐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에도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패키지가 주관사를 맡았다. JP모간은 2011년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에 참여했다.
한 IPO관계자는 "코스피 대형주 상장시에는 통상 국내대형증권사 1곳, 외국계 증권사 1곳이상을 묶어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는 한다"며 "삼성그룹이 전통적으로 상장시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패키지 조합을 많이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해상충 문제만 없으면 두 개 회사를 동시에 상장 진행해도 된다"며 "오히려 (삼성입장에서는) 추가로 실사를 해야하는 부분이 줄어서 부담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이 골드만삭스와 딜을 같이 한건 맞지만 아직 RFP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코스피 대어 상장에 반드시 외국계 증권사가 껴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고객의 요청에 따라서 (패키지가)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의 시장가치는 5조~7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 초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주관을 독점할 경우 수수료 수입만 최소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시 주관사 수수료는 신주발행 또는 구주매출 대금의 1% 정도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