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쟁점화…오바마 '진땀'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무장 단체 탈레반 지도자 5명과 맞바꾸며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을 두고 탈영병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석방을 둘러싼 정치논란이 뜨갑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 버그달 병장[출처:위키피디아] |
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유일한 미군 포로인 버그달 병장의 석방을 외교적 성과처럼 자랑했지만 버그달의 동료 부대원들이 버그달은 탈영병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국이 의도적으로 영웅 만들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3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들은 버그달 병장의 탈영병 의혹에 대해 미군이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은 버그달의 탈영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직 미국 고위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이미 지난 2010년 조사에서 버그달 병장의 탈영 사실을 확인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관타나모 수감자 석방을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점 역시 공화당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그달의 석방을 정치적 성과로 활용하려던 민주당은 오는 10일 아프간전에 관련된 군 간부들을 출석시켜 비공개 보고를 듣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공개 청문회를 압박하며 물러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 측은 "현재 버그달의 건강 상태를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 그의 납치 정황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