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캔 등장에 참치캔 경쟁 치열…동원F&B 1위
[뉴스핌=이연춘 기자] 연어캔 시장의 불꽃 튀는 순위 경쟁에 4000억원대 참치캔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동원F&B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뚜기와 사조가 엎치락뒤치락하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참치캔 시장에서 동원F&B는 지난 1년(2013년 3월~2014년 3월) 동안 줄곧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연어캔을 출시한 지난해 9월 이후에도 참치캔 시장점유율은 74~75%를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참치캔 1위 동원F&B 측은 연어캔을 참치캔과는 별개의 영역으로 키운다는 방안을 세웠다. 연어캔은 고급제품으로 참치캔은 대중적인 제품으로 투트랙 전략인 셈.
연어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지난해에도 참치캔 시장은 50% 성장을 이어갔다. 동원F&B는 참치캔 점유율이 연어캔시장 형성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오뚜기와 사조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이들은 1년 사이 시장점유율이 2~3%씩 추락하고 있다.
참치캔 시장은 동원이 시장점유율의 70% 이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뚜기와 사조가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몇년 사이 사조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오뚜기의 참치캔 판매의 발목을 잡았다.
사조의 경우, 지난해 연어캔을 출시하기 전에는 17~18%의 점유율을 유지하다가 연어캔 출시 이후에는 10~14% 정도의 추락했다. 연어캔 출시 후 연어캔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면서 참치캔 시장점유율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F&B의 경우 중국 최대 식품업체인 광명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중화풍 참치 3종을 판매 중으로 최근 참치가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의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