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0원 내린 1016.40원에 개장했다. 전날역외 환율을 반영하며 소폭 하락 출발해 1016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 환율은 하락 우위를 나타내며 1018.30원에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며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추가 부양책 가능성 지속으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0/40원 내린 1016.60/1016.80(매수/매도호가)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고가는 1017.50원, 저가는 1016.40원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전날 외환당국의 종가 쏠림 경계 발언 이후 시장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공급 우위에 있으나 당국 경계감이나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환율이 지지받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당국 종가 쏠림 관련 얘기도 있고해서 과도한 숏(매도)플레이는 위축된 모습이다"라며 "생각보다 비드(매수호가)가 센 편이라 환율이 지지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도 주춤하고 있지만, 아침에 스팟마(MAR)시장에서 오퍼(매도호가)가 많이 나와서 반등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며 "지지부진한 장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국 경계와 물량 공방이 계속되는 모습이고, 굉장히 좁은 범위내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미 달러 인덱스의 강세도 원/달러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전날 종가 쏠림과 관련한 언급으로 하락세도 제한되고 있어 기존의 주거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