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기호 변화에 신차 효과 빠르게 희석
<현대차 그랜드 i10> |
지난 8일 인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스 타임스에 따르면 마힌드라와 마루티 스즈키, 현대차, 르노-닛산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인도 시장에서 신차 및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위해 약 1000억 루피(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들 자동차 브랜드들은 인도 시장에서 12종의 연식 변경과 7종의 파원트레인 변경 등을 포함해 총 22개의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신차가 출시되는 것으로, 최근 인도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실제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12년 처음 위축세를 보인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의 설비 확장과 함께 인력 충원을 자제하는 한편, 공장 가동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럼에도 주요 브랜드들은 신차 개발과 관련한 투자는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더이상 몇 개의 효자모델로 소위 '롱런'하던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은 "최근 출시 되는 신형 모델의 시장 수명은 길어야 2~3년에 불과하다"며 "경쟁 심화로 신차의 성공 확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3월에 끝난 2014 회계연도에 승용차 판매는 6~7%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만약 혼다 아마즈와 포드 에코스포츠, 현대차 그랜드 i10과 같은 신차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실제로는 15~16%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인도 시장에는 총 35종의 신차가 출시됐다.
인도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신차 효과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점에서 자동차 업체들에게 신 모델 개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풀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