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찬 교수, 글로벌 핵심지수 부상 전략 제시
[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200 지수가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국내 대표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지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략형지수의 개발, 총수익지수의 도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봉찬 서울대학교 교수는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덱스컨퍼런스'에서 "코스피200지수는 활용도도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로 자리매김했다"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수효율성, 투명성 마케팅을 강화해 핵심지수로 부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200 지수는 파생상품시장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선물·옵션 거래의 대상지수로 활용되도록 한국거래소와 선물학회가 공동으로 개발됐다. 시가총액을 가중한 방식으로 200종목이 산출됐으며 1994년 6월 발표된 이후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했다. 고 교수는 "코스피200 지수가 발표된 후 지수 수준은 최근까지 158%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976% 증가했다"며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전체 대비 77%에서 시작해 현재는 88%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전략형지수, 섹터지수, 멀티에셋지수 등 다양한 연계지수들이 개발되고 컨퍼런스가 정례화되는 등 코스피200 지수의 활용도도 높아진 상태.
고 교수는 "아시아 주요 경제국으로서 국내 경제가 발전할수록 지수이용도는 꾸준히 늘 것"이라며 "지수효율성, 투명성 마케팅을 강화한 핵심지수로 부상하려면 총수익지수가 도입되고 코스피200과 연계된 다양한 전략형지수가 개발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 기반의 가격지수로 배당수익이 고려되지 않아 시장 니즈와 괴리가 있다"며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정확한 성과평가와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해 총수익지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코스피200 저변동성 지수 등 저금리 기조인 최근 시장상황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지수가 나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만큼 고객과의 네트워크,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그는 "국내·외 지수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수렴 채널을 구축하고 활성화해야 한다"며 "글로벌지수 및 정보사업자와 지수개발, 마케팅 협력사업을 확대해 추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