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지배구조 개편에 그룹 상장사 주가 '동반 상승' 기대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한국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자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와 그로 인한 주가 상승 가능성에 세계 주요 외신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증시 거래량은 6% 가량 늘었으며, 사상 최저 수준이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8%가 치솟은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소액주주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이들 그룹의 28개 상장사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삼성이나 현대차가 지배구조 변화 계획을 본격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구조 변화의 타이밍과 세부사항들에 대한 전망들이 다소 엇갈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증권 CLSA과 모간스탠리 등 증권사들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역시 후계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자증권 CLSA는 그간 삼성 계열사들이 '재벌 디스카운트'로 주가가 저평가돼 왔음을 지적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면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지금보다 최대 75%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삼성전자가 6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보유고를 활용해 배당금 지급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계열사 주식 매각을 통한 삼성전자 지분 매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