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안대희 이어 문창극 자진 사퇴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 국무총리 후보자가 3번째로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는 이로 인해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됐으며 특히 인사검증 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도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발표했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화합과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데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총리 지명 뒤 나라가 분열에 빠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교회와 학교 등에서 한 발언과 칼럼 등의 글이 친일논란에 휩싸여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사퇴압박을 받아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론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몇 차례 미뤘다. 박 대통령이 지난 21일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측은 지명철회의 경우 정치적 파장이 만만찮은 만큼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물밑 접촉을 통해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본의가 왜곡됐고 친일로 몰려 억울하다는 뜻을 여려 경로를 통해 밝혀 왔다.
한편, 박근혜 정부 직전 내정된 초대 총리후보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재산 문제 등으로 사퇴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달 22일 총리 후보로 내정됐으나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지명 6일만인 지난달 26일 스스로 물러났다.
문창극 후보는 지난 10일 지명된 후 친일 발언 등 논란에 휩싸여 2주만에 사퇴를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