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SK텔레콤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3D프린팅'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중이다.
변재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3D프린팅협회 창립기념식 및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구개발(R&D) 기획하는 팀에서 3D프린팅에 대해 연구중"이라며 "정식 팀이 꾸려진 것은 아니지만 담당자가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스터디하고 있고, (사업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열심히 전문업체들과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부사장은 "클라우드·커넥티드 형태로 가는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클라우드에 출력하고 싶은 내용을 올려놓고 3D프린터가 설치돼 있는 곳에서 프린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최근 3D프린터 전문업체인 로킷의 제품을 공급받아 40여개 대리점에 비치했다.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직접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등의 이벤트에 3D프린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 부사장은 이날 출범한 3D프린팅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는 축사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함께 모여 3D프린팅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창출할 수 있는 협력과 상생의 장을 만들어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명예회장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이 맡았다. 홍 의원은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3D프린팅 인력 1000만 육성 계획은 이날 첫 발을 내디딘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는 달성할 수 없다"며 "국회 미방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이날 축사를 통해 "국내 3D프린팅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융합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협회가 만들어진 것은 정부에서도 반가운 일"이라며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용 없는 성장 등에 대응하려면 경제발전 패러다임에 새로운 동력이 요구되는데, 3D프린팅산업이 이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는 박윤규 미래창조과학부 과장,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윤영진 상명대 교수 등이 연설자로 나섰다.
박 과장은 "3D프린팅이 확산단계로 넘어가는 터닝포인트 시기로 보고 있다"면서 "기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와 서비스 등 2·3차 산업 육성에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국민참여 등 기반 조성을 위해 진흥법이 필요한 것 같다"며 "국회와 상의해서 조속히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3D프린팅협회에는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네이버, CJE&M, KT렌탈, 금호건설, 대림화학, 건양대학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사이트 컨설팅, CNDI, J&L커뮤니케이션, 3D시스템즈코리아, 로킷, TPC,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이 참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