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박근혜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에 올랐던 최문기 장관이 15일 물러났다.
최 장관은 미래부 수장으로 오른 첫날 부터 1년 3개월이라는 여정동안 숨돌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 장관은 다시 카이스트 강단에 교수로 복직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못다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는 그동안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최 장관은 이임사에서 "계획하고 정책 입안 내용들을 집행하면서 창조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과 산업생태계를 일구어 내고 이제 목표를 향해 가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시도하는 내용이라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어느 정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으로 아쉬움이 남지만‘창조경제를 통해 경제부흥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는 언제나 변함없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5일 이임식에 앞서 각 실국장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그는 "창조비타민프로젝트 사회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신산업창조프로젝트 등을 통해 융합기술 확산에 노력하고 미래성장동력산업을 마련해 민간 주도의 창조경제를 마련해 가고 있다"며 "창조경제 확산으로 고용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입안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기초과학 발전의 토대마련을 위해 3차 국가과학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실용화진흥원을 설립해 기술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기술사업화 연계시스템을 제공했다"며 "부지매입 문제로 2년을 끌어온 현안을 해결해 과학비즈니스벨트의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형발사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우주기술을 산업으로 연계하는 우주기술산업화와 위성정보산업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했다"며 "원자력분야는 원자로와 연구로 수출방안을 마련하고 비발전분야 산업육성 방안과 제염 해체기술 확보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출연연구기관이 중견 또는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출연연 특성에 따른 연구분야 선정, 출연연간 융합연구 활성화, 연구개발 평가제도 개선 등 출연연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독립적이고 자율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합하고 오는 16일 발족식을 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와함께 최 장관은 ICT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ICT 산업의 지속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광개토 2.0으로 장기적인 주파수 확보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LTE 확산을 위한 광대역주파수 할당도 공급자와 수요자가 윈-윈하도록 마무리 지었다"며 "21세기 산업의 쌀로 불리는 SW 혁신능력을 확보하고 융합기술에의 적용을 위해 '인재양성-기술능력 확보-시장확보의 선순환'을 이루는 SW혁신계획을 마련해 성공적으로 SW서비스 산업을 형성해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함께 최 장관은 알뜰폰의 시장안착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최 장관은 "우체국 유통망을 활용하는 알뜰폰 공급으로 작년보다 2배가 많은 33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연말까지 전국 627개 읍면 우체국으로 확산하게 되면 1/2가격으로 이통가입자의 15%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단말기 유통개선법이 시행되면 고급단말기 가격이 내려가고 요금할인이 이루어져 시장교란이 정지되고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 장관은 공과대학 혁신과 전자정부 3.0, 네트워크산업, 방송산업발전, 재난통신망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로 최 장관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도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미래부의 능력과 추진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여러 부처에서 모인 우리 직원들의 적극적인 화합 노력으로 이 정부가 끝나도 미래부가 존속할 것으로 예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임 최양희 장관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믿음을 보냈다.
최 장관은 "새로 오시는 장관은 저와 36년지기"라며 "과학기술과 ICT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식견을 쌓은 분으로 업무와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속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실 것으로 확신해 마음이 든든하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