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절반이 휴가를 떠나며 기준금리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새 경제팀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는 시기에 맞춰 휴가를 가진 이유가, 금통위원들이 외풍을 피하는 동시에 금리 구상에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문우식 위원, 정해방 위원 그리고 두 달 전에 합류한 함준호 위원이 현재 휴가 중이다. 이들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성근 위원은 해외 출장 중으로, 다음 주 목요일이 돼야 정상 출근한다. 정순원 위원은 7월말 휴가 예정이며, 장병화 부총재는 부총재직을 단지 얼마 안된 터라 아직 일정 소화에 바쁜 모습이다.
통화정책국장도 현재 공석이다. 한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소장에서 통화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윤면식 신임 통화정책국장은 다음 주 월요일 출근 예정이다.
최근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건 정부가 한은에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한은의 담당자들 상당수가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은 내부에서도 금리정책이 부양 효과로 이어지는데 확신을 못하는 분위기여서, 금통위원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금리정책 방향이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통위원들이 정치권의 압박 속에 어떤 금리 구상을 갖고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