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7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21일 여야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재가동하기로 합의하고,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TF에 전권을, 권한을 더 드리기로 했다"며 "TF팀이 최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그동안 TF 활동 상황 및 양당·유가족의 입장을 재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의 특별법 TF팀을 즉시 재가동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인 오는 24일 특별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TF팀의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에서 세월호 관련 회동을 갖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여야는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권 부여 여부 등을 놓고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특별사법경찰관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경찰이나 검찰이 진상조사위에 참여'하는 수준의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주 이완구 대표님과 비공개적으로 저희가 한 번 만난 적 있는데 (새누리당이) 사법체계를 흔든다고 주장하시니까 그 때 사법체계를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제안을 드린 것이 있다"고 밝혔다.
두 원내대표는 회동시작 직후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박영선 원내대표의 얼굴이) 평상시 얼굴이 아니라 좀 걱정이다"라고 하자 박 원내대표는 "제가 웃을 수가 없는 날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취지의 글을 지인들에게 보낸 것과 관련해 "자격이 없는 분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분들이 심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이 문제도 이 원내대표와 진지하게 얘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해당 글은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며 6월부터 온라인상에 돌았던 글이고, 이를 법안 관련자 몇 명에게 '의견수렴용'으로 전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