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6062억 '전년比 26%↑'..분기당 스마트폰 1450만대 판매
[뉴스핌=이강혁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에 휴대폰 사업 수익성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60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신용등급 하락의 수모를 겪을 정도로 시장의 우려가 컸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완전히 살아나며 스마트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TV, 생활가전 등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도 전략 스마트폰 G3의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이 본격화되면 MC사업본부의 호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울트라HD TV 판매 확대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전체적인 수익성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휴대폰 사업 의미있는 호실적..스마트폰 분기 첫 1400만대 돌파
LG전자는 24일 2분기 매출액 15조3746억원,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에어컨 성수기 진입 및 휴대폰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휴대폰 사업은 매출 성장은 물론 수익성까지 동시에 달성하면서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연결영업이익은 1조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8288억원) 대비 34%나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매출액은 29조6493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3329억원) 대비 소폭(1%) 상승했다.
이번 LG전자의 실적이 사실상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무래도 MC사업본부의 의미있는 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던 스마트폰 사업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이제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에 매출액 3조6203억원,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다. 2분기에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013년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320만대)을 갱신했다. 2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 및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2013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도 8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실적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더구나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사업 경쟁력에 상당히 힘이 실리게 됐다.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TV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모니터 및 AV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93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소폭(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0억원)대비 4% 감소했다. 전 분기(898억원) 대비로는 83%나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9.9%) 및 전 분기(7.4%) 대비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 신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의 이익하락을 겪었다.
해당사업부는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전했다.
◆3분기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원가개선 활동 등 수익성 지속 강화
LG전자는 3분기에도 전략 스마트폰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우선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LCD TV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B2B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전략이다. B2B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략 스마트폰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HA사업본부도 시장 선도 제품 출시 및 원가혁신 노력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